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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살인자의 쇼핑 목록

    기 간: 2022년 4월 27일 ~ 5월 19일

    부 작: 8부작

    연 출: 이언희

    극 본: 한지완

    나는 MS마트 사장 아들이다

    안대성(이광수)은 MS마트 캐셔로 일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결국 불합격에 이르자 안대성의 어머니, 한명숙(진희경)은 대성을 독립시키고 마트에서 일이나 하라고 했다. 그날 이후로 대성은 MS마트 캐셔로 취직을 하고 어릴 적부터 캐셔 일은 익숙하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특유의 오지랖과 관찰력으로 동네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뿐더러 그렇게 오지랖과 호기심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의심을 받게 된다. 10살 때는 동네 슈퍼로 한 남자가 위조지폐로 계산을 하려고 하자 그것이 바로 위조지폐임을 알아보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간다. 그런데 위조지폐범과 엄마를 단둘이 가게 안에 있는데 가게 문을 잠가버리고 경찰서로 달려간다. 엄마가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대성은 나름 안심하고 달려간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위조지폐범과의 치열한 결투 끝에 경찰에 잡히게 된다. 하지만 그 위조지폐범은 대성을 바라보며 꼭 복수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경찰차를 타게 된다. 그렇게 가끔 대성은 천재가 된다. 위조지폐를 분별할 만큼 뛰어난 눈썰미와 기억력을 가지고 가끔 천재가 되고, 평소에는 누구보다 의기소침한데 불의 앞에서는 사자의 심장으로 뛰어든다. 그렇게 대성은 동네 바보형 같으면서도 천재 같은 면모로 MS마트를 지키는 사장님의 낙하산 캐셔다.

    의문스러운 살인사건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 동네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시체가 되어서 돌아온 것이다. 사건 조사를 하러 온 경찰에게 그날의 의심스러운 일들을 술술 히 이야기하자. 경찰은 다른 사람이 아닌 대성을 의심하게 된다. 소심한 대성을 귀여워해 주는 여자 친구 아희(김설현)는 경찰이다. 그래서 대성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지만 사건에 대한 정황을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 있는 대성은 의심을 사게 된다. MS마트에 자주 오는 꼬마 서율이는 대성에게 그날의 사건에 대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대성은 서율이 알려준 대로 성당에 가서 스타킹을 발견하게 되고 이게 살해도구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아희에게 알려준다. 대성은 분명 이 동네 자신의 MS마트에 오는 사람들 중에 범인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대성은 마트에 일하는 사람들과 동네 사람들 중에서 범인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로 의심을 사게 된 사람은 마트 생선코너에 있는 강성윤이다. 대성은 강성윤의 집에 잠입해 그의 수상한 일상을 엿보게 되고, 여장을 하고 다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살해된 어린이집 선생님의 옷이 발견되면서 대성의 의심은 커져가지만 알고 보니 어린이집 선생님과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는 친한 사이였다. 성윤도 살해된 친구로 인해 슬픔에 있었지만 자신의 비밀을 밝힐 수 없어 외면하고 있었다. 그래서 대성의 의심에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살인자를 찾는데 동참한다.

    범인은 아주 가까이 있다

    두 번째로 의심을 하게 인물은 정육코너의 이교 엽이다. 교협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다. 교협의 방에 몰래 잠입한 대성은 교협의 방에서 이상한 그림들을 발견하게 되고 교협을 의심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교협은 야채 코너 오혜원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야채가 오랫동안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야채를 도와주기 위해 항상 뒤에서 몰래 챙겨줬던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교협도 리스트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의심되는 인물 공산 코너 김미화. 차기 부녀회장을 노리고 있지만 현 부녀회장의 텃새로 아직 후보자이다. 그런데 어느 날 부녀회장이 추락사고를 당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서 공산은 살인자 리스트에 올라가게 된다. 대성과 아희 그리고 성윤은 공산의 뒤를 캐다가 오히려 공산이 범인이 아니고 오히려 살인자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된다. 그 사이 서율 맨발로 마트에 찾아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대성은 모두의 의심을 피하고 있던 한 인물에게 주목한다. 바로 서율의 아버지, 부동산 서천규이다. 아픈 아내를 돌보고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처럼 보였지만 그의 내면에는 추악한 악마가 살고 있었다. 대성은 그동안 서율이 사간 영수증을 보며 물건 리스트를 보게 되고 특유의 락스 냄새가 났다던 추락사고로 의식이 없는 부녀회장의 마지막 메시지에 집중한다. 그런데 서율의 쇼핑 목록에 락스가 발견됐다. 금성 부동산 사장 서천규가 모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율이를 통해 살해도구들을 구입해오고 있었다. 대성은 가정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던 서율이를 구해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서천규와 혈투를 벌이고 끝내 서천규를 범인으로 잡게 된다. 그리고 다시 MS마트에 평화가 찾아오고 서율이는 엄마에게 보내어 행복한 일상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리뷰

    살인자의 쇼핑 목록은 처음에는 무슨 장르의 드라마인가 의구심을 가지고 봤는데 보면서 점점 빠져들게 됐다. 이광수의 연기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고 극에 대한 몰입감과 긴장감이 많았다. 극 중에 나오는 서율이의 가정폭력을 보면서 초기에도 저 아이가 중요한 열쇠이겠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아이가 살인자의 딸인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불쌍하기도 했다. 우리 시대에 어디에서 있을만한 사실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못된 아버지라도 자신의 아버지라고 보호하고 있는 어린아이를 보면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살인자의 쇼핑 목록 8부작이라 짧은 느낌이었지만 그만큼 긴박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