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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응답하라 1994
기 간: 2013년 10월 18일 ~ 12월 28일
부 작: 21부작
극 본: 이우정, 이선혜, 김대주, 김란주, 정보훈
연 출: 신원호
신촌 하숙집 아그들
성나정(고아라)은 성동일의 개딸이다. 어린 시절 오빠를 잃었고 철부지 없게 나오지만 사실은 속 깊은 딸이다. 나정의 아빠 성동일은 야구 쌍방울 감독이고 마산에서 올라와 동일의 부인 신촌 하숙집을 한다. 이름이 신촌 하숙집이니 당연히 연대 근처에서 하숙집을 한다. 나정이도 연대를 다니고 각 8도에서 올라와 신촌 하숙집에 모이게 된다. 주요 인물들로는 김재준(정우) 별명은 쓰레기 나정의 친오빠처럼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친오빠는 아니고 나정의 친오빠와 쓰레기와 나정 이렇게 어릴 적 죽마고우였는데, 나정의 친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쓰레기와 남매처럼 자라왔다. 별명이 쓰레기가 된 이유는 둔한 성격 때문인데, 음식이 상한 것도 잘 모르고 며칠 동안 옷도 잘 갈아입지 않아도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또한 극 중에서 여자 친구가 노란색으로 염색을 했는데도 머리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런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에 빙그레 하고 바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상반되는 매력으로 의대 수석을 놓쳐본 적이 없는 수재이고 머리가 좋다고 소문이 났다.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의대를 갔는지 의아해 하지만 항상 화면에 비치는 모습에서 책을 읽고 있다. 쓰레기와는 아주 상반되게 나오는 서울 남자로 나오는 김선준(유연석) 별명은 칠봉이다. 칠봉이라는 별명은 고교시절 7 연속 완본승을 이뤘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야구를 그만큼 잘하며 연대 야구부에 소속되어 있다. 사실 칠봉이는 하숙집에 살지 않지만 사촌인 빙그레 때문에 신촌하숙에 자주 오게 되고 그러다가 야구코치인 성동일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다. 극 중에서 어머니가 재혼을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어머니는 미술사 교수이며, 평소에 어머니가 칠봉이에게 관심을 많이 써주지 못한 부분이 나와 어색한 모자 사이임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칠봉이 엄마의 결혼식에 가지 못하면서 메시지를 남기다가 엄마에게 그동안 못다 한 말을 전하게 된다. 칠봉의 사촌인 빙그레, 차선우(김동준) 충청도가 고향인 빙그레 이글스 이름을 따서 나정의 엄마가 빙그레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공부를 잘하고 아버지의 강력한 권유로 의대에 갔지만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빙그레는 1학기만 다니고 휴학을 하게 되고, 쓰레기가 그런 빙그레를 무심하게 챙긴다. 신촌 하숙집 들어온 촌놈 2명 바로 삼천포와 해태이다. 삼천포 김성균은 삼천포 출신이라 별명도 삼천포이다. 노안으로 친구들도 나정의 가족들도 삼천포에게 존댓말을 쓰지만 사실은 빠른 77년생이라 남들보다 일찍 학교에 들어갔다. 생긴 것과 달리 성격은 온순하고 착하며 이런 성격 때문에 훗날 조윤진과 사귀게 된다. 해태 손호준은 전라남도 순천 출신이다. 별명은 해태 타이거즈 출신이라 별명이 해태가 되었다. 머리스타일도 약간 해태 스타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삼천포와 한방을 쓰는 사이이고 매일 싸우지만, 싸우면서 정이 들었다. 신촌하숙의 첫 번째 하숙생이자, 마지막 하숙생이 된다. 조윤진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별명은 정대만이다. 아마도 머리가 단발이라 붙여진 별명인 거 같다. 서태지의 광팬이고 말도 없고 다소 무서운 기운을 내뿜고 다니지만 누구보다 마음은 여리고 속이 깊은 아이다.
나정이 남편은 누구
응답하라 시리즈의 재미는 여주인공의 남편은 누구인가를 찾는 것이다. 나정은 어린 시절 그저 자신의 옆에서 있어주는 쓰레기가 그냥 친오빠라 생각했는데, 대학에 들어가고 20살이 되고 쓰레기가 남자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런 나정의 마음을 알리가 없는 쓰레기는 그저 나정을 동생으로 취급한다. 나정은 1994년 4월 1일 만우절에 쓰레기에게 고백을 하지만 쓰레기는 만우절 장난으로 생각하고 나정의 마음을 장난으로 받아들였다. 그런 나정을 남몰래 좋아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칠봉이다. 칠봉이는 빙그레를 보러 신촌 하숙집에 자주 들락거린다. 그러다가 나정이를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껴졌고 서서히 나정에 대한 마음이 커졌다. 왕 게임을 하다가 나정과 함께 키스에 걸리자 칠봉이는 바로 돌진한다. 하지만 이를 기억할리 없는 나정의 마음을 쓰레기를 향해 있다. 나정이 햄버거 가게에서 알바를 하는데 칠봉이는 나정이를 보고 싶어서 주문을 한다. 그런데 선배가 나정이를 향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자. 고의로 선배 몸에 공을 던져버린다. 그만큼 칠봉이가 나정이를 애정하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나정 옆에서 쓰레기와의 관계를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삼천포의 동네로 놀러 갔을 때 칠봉이도 따라 내려가고 거기서 나정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예전부터 신경이 쓰였던 쓰레기에게 나정을 좋아하냐고 묻는다.
드라마 공식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칠봉이는 쓰레기에게 나정을 좋아하냐고 묻자. 쓰레기는 고민하고 나중에 자신이 나정이를 향한 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쓰레기가 하숙집을 나가게 돼서 칠봉이가 들어오게 되고 나정이에게 학교 과제에 대한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더 키워나간다. 그런데 결국 나정과 쓰레기가 사귀게 되고 칠봉이는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일본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리포터가 여자 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여자 친구는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있다고 대답해서 나정에 대한 마음이 아직까지 있음을 보인다. 99년 연말에 모두가 만나자고 약속을 하지만 칠봉이와 나정이만 모이게 된다. 그리고 새해 이후 칠봉이는 나정에게 에프터를 신청한다. 이후에 나정에게 케이크를 사다 주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게 되고 나정이 칠봉이의 간호를 하게 된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몸살이 난 쓰레기를 향한 나정의 마음이 여전히 지속됨을 보면서 칠봉이는 짝사랑을 접기로 한다. 6년의 걸친 긴 짝사랑을 끝내고 만다. 이후에 칠봉이는 2002년 월드컵 때 치킨을 사들고 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여성과 결혼을 하는 거 같다. 물론 추정이다. 모두가 쓰레기와 나정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스토리를 전개하지만 칠봉이의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은 아쉬움을 달래며 글을 마친다.
리뷰
응답하라 시리즈는 모두 여주인공의 남편 혹은 남자 친구를 찾는 것에 집중된다. 대부분 가까이 지냈던 남자와 이루어지는 것 같다. 물론 응답하라 1988에서는 다소 남편이 누구인지 헷갈렸지만, 1994와 1997은 누구와 될지가 좀 더 명확했던 거 같다. 칠봉이를 응원했던 이로서는 가슴 아픈 짝사랑을 보는 것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안정원이 장 겨울 선생님과 이뤄지는 것을 보며 그때의 아쉬움을 달랬다. 앞으로 응답하라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가 안 나오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제 응답하라 시리즈는 종결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빌런이 없는 드라마가 계속 나오면 어떨까. 요즘은 모두 돈에 관한 이슈로 드라마가 나오니 다소 지루하고 세상의 팍팍함 느껴져서 재미가 없다. 휴먼 드라마가 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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