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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도깨비

    기 간: 2016년 12월 2일 ~ 2017년 1월 21일

    부 작: 16부작

    연 출: 이응복, 윤종호, 권혁찬

    각 본: 김은숙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은탁이

    어릴 적 만화에는 캔디가 있겠지만 현대판에는 은탁(김고은)이 있었다. 어린 시절 엄마를 잃었고 태어나도 죽을 운명이었지만 도깨비인 김신(공유)의 자비로 살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고 저승사자의 능력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도깨비의 능력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조실부모하고 이모가 거두어 키웠다. 그런데 이모네 집에서 살지 않는 것이 더 좋았을 테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모네 집에서 온갖 구박을 다 받으면서 버티며 살아왔다. 엄마 앞으로 배정된 보험금이 있지만 이것 만큼은 뺏기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서 지켜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고3이 된 은탁이는 우연히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김신과 스쳐 지나게 된다. 그렇게 고3 생일날 혼자서 우울하게 생일 케이크에 초를 끄면서 당장 알바 자리와, 이모네 식구들과 헤어지는 것 그리고 남자 친구를 생기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이후 갑자기 김신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며 고백하지만 김신은 이를 무시한다. 그렇게 김신은 은탁의 말을 무시하고 어떤 문을 통해 캐나다 퀘벡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은탁도 그 문을 통과하게 된다. 김신은 점점 은탁이 도깨비 신부임을 확신하게 되고 자신 몸에 꽂힌 무언가를 보게 되면 뽑아달라고 한다. 은탁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자신이 볼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김신을 통해 얻어내려고 한다.

    복잡한 삼각관계 천년의 사랑

    삼신할머니의 장난으로 김신은 저승사자(이동욱)와 함께 살게 된다. 저승사자 또한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 전생에 큰 죄를 지어서 기억을 잊어버리게 되었고 그 벌로 저승사자가 되었다. 저승사자의 과거는 고려의 왕이었다. 고려의 문신이자 간신인 박중헌으로 인해 왕비인 김선(유안나)을 죽였고 그의 오빠인 김신도 죽게 만들었다. 박중헌의 간계와 음모로 남 김신 남매를 역도로 모함하였고 죽게 만들었고, 결국 괴로움에 빠진 와요도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왕비인 김선을 많이 사랑했다. 그런데 많이 사랑했지만 박중헌의 간계로 왕여가 김신을 죽이려 하자 김선은 오빠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였고, 와어도 그런 김선의 선택에 분노하지만 많이 사랑했기에 외로움에 사무치게 된다. 삼신할머니의 장난으로 이런 운명도 서로 모르는 김신과 왕 여는 한 지붕 아래 살게 된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서로의 사랑을 응원해 주는 사이가 된다. 자신의 이름도 모르고 기억을 잃은 왕여가 불쌍해서 은탁과 김신은 김선과의 사랑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또한 와어도 도깨비 신부인 은탁이 곧 죽음 앞에서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죽음 앞에 직면할 때마다 왕 여는 김신에게 도움을 주고 되도록 그들의 사랑을 지켜주려고 노력한다.

    불멸의 삶을 끝내고 사랑을 이루다

    박중헌은 기타 누락자인 은탁이를 이용해서 김신을 죽이려고 한다. 박중헌은 은탁이 김신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인물인 것을 알고 모두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한다. 은탁이는 자신도 죽음 앞에서 자유롭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김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보게 된다. 박중헌은 은탁을 이용해 김신을 죽이려 하지만 김신이 이를 막고 은탁의 손을 이용해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뽑아서 박중헌을 죽인다. 그리 고난 뒤 은탁이 의식을 차려서 보니 김신의 불멸의 삶이 끝나가고 사라지고 있었다. 참을 수 없는 슬픔에 잠긴 은탁은 김신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기억은 사라졌지만 감정은 남아 있어 비가 오는 날이면 은탁은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자신이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 의문을 풀기 위해 퀘벡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모든 것을 기억해 내고 펑펑 울다가 본인이 끈 촛불에 김신이 나타나게 되고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9년간 못다 한 이야기를 다하면서 자신이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거 아니냐며 불안해하지만 이런 은탁이를 김신이 위로해 준다. 그리고 김신이 모든 첫사랑이 은탁이었다며 고백하며 프러포즈하게 되고 정말로 도깨비의 신부가 되어 막을 내리게 된다.

    리뷰

    판타지 드라마가 기대 없이 봤던 드라마였는데 2016년의 최대의 히트작이었던 드라마였다. 극 중에 공유와 이동욱이 등장하는 장면이 너무 런웨이 같이 멋있어서 한동안 패러디가 될 만큼 인기 있는 장면이었다. 지금도 영상으로 재조명될 만큼 유명한 장면이다. 김고은의 연기논란이 다소 있었지만, 현재 작은아씨들의 주인공으로 연기력을 반증할 만큼 김고은의 연기도 훌륭했다. 또한 이동욱과 유인나의 서브 러브스토리도 극 중 주연 못지않게 몰입도가 높았고, 이 둘의 연기도 훌륭했다. 무엇보다 이동욱이 서브남주였지만 주연 남주만큼 비중이 커서 이동욱이 이 드라마 이후 대스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 방영 전에도 기대가 컸는데 공유를 생각하며 썼을 만큼 도깨비 역에 공유는 정말 찰떡이었다. 언젠가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