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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홈페이지 제 목: 응답하라 1988
기 간: 2015년 11월 6일 ~ 2016년 1월 6일
부 작: 20부작
연 출: 신원호
극 본: 이우정, 이선혜, 김송희, 정보훈
쌍문동 5 총사가 나가신다
쌍문동 골목길은 조용할 날이 없다. 아마도 이 다섯 놈들 때문인 거 같다. 성덕선, 김정환, 최택, 성선우, 류동룡 이 다섯 놈들은 쌍문동 골목길이 떠나가도록 시끌벅적하게 뛰어다니며 노는 게 일이다. 이 중 홍일점은 성덕선이다. 덕선은 성동일의 둘째 딸로 공부는 비록 잘 못하지만 심성이 바르고 착하다. 동일은 한국은행에 다니지만 빚보증을 잘못하여 집안이 하루아침에 망했다. 그 바람에 덕선이네 집은 정환이네 집 아래 반지하에 산다. 반지하에 살지만 구김살 없고 밝고 씩씩한 덕선이다. 정환이는 다섯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침착하고 무뚝뚝하다. 원래는 다섯 명 중 가장 가난한 집이었지만, 정환이의 형인 정봉이가 복권에 당첨되면서 집이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 그 바람에 정환이네 살림은 폈고, 지금은 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게 되었다. 동룡은 철부지 막내아들이다. 아버지는 쌍 문고에 무서운 학주이고 엄마는 7년째 보험왕이다. 맞벌이 부모님으로 인해 항상 부모님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바쁜 부모님이 동룡의 마음까지 다 채워줄 순 없다. 그래서 공부에는 관심은 없고 조금은 삐딱한 행동들을 하지만 친구들의 감시로 인해 나름 바른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선우는 다섯 명 중 가장 속이 깊고, 착한 아이이다. 일찍이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홀로 자신을 키우시는 어머니께 효도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공부도 1등에다가 전교 회장이며, 엄마 생각을 끔찍이 한다. 그래서 엄마의 말대로 의사가 되려고 한다. 어릴 적부터 바둑신동이었던 택이. 택이는 나머지 친구들이 항상 챙겨줘야 하는 바둑 말도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바둑 신동으로 온 세상이 다 아는 바둑기사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한 없이 순수한 친구다. 나름 속도 깊어서 쌍문동에 무슨 일이 생기면 뒤에서 몰래 챙겨주곤 한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등학생 사춘기가 절정에 무르익은 덕선이는 연애를 하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선우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가끔씩 덕선이에게 영어사전을 빌리고 반짇고리를 빌리러 오는 선우를 보며 혹시나 덕선이는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착각을 한다. 첫눈이 오면 선우가 고백을 한다길래 자신에게 고백하는 줄 알고 내심 기대가 많았다. 그런데 자신이 아니라 보라를 좋아한단다. 그것도 성보라 자신의 언니였다. 과외 한번 안 받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갈 만큼 보라는 그야말로 공부를 무지하게 잘한다. 하지만 그 까칠하고 지랄 맞은 성격 때문에 쌍문동 골목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보라를 무서워한다. 그런데 선우는 그런 보라가 무섭지 않단다. 오히려 좋다고 한다. 덕선은 실망감과 배신감에 빠졌고, 선우에게 미친놈이라고 했다. 이들의 이런 이야기를 남몰래 엿듣고 있던 인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정환이었다. 정환은 덕선이는 짝사랑했다. 하지만 알지 못했고, 덕선이가 선우를 짝사랑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속이 타들어갔다. 하지만 덕선이가 선우에게 차이는 것을 보면서 정환이는 속으로 웃었다. 그 순간부터 정환이는 덕선이를 뒤에서 계속 좋아하며 챙겨주었는데, 또 다른 경쟁자가 어느 날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택이었다. 동룡이 가출하고 잡혀 들어오던 날 택이네 집에서 다 같이 저녁을 먹는데, 덕선이가 자리를 비우자. 동룡이 농담으로 택이에게 덕선이가 좋냐고 했더니, 택이가 덕선이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 이후로 정환이는 또 다른 갈등과 택이에게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다.
덕선이 남편은 누구인가
덕선은 자신에게 잘해주는 정환이를 보면서 자신을 좋아한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정환이 자신을 피하기 시작했다. 분명 자신이 소개팅에 나갈까라고 물어봤을 때 하지 말라고 말렸었는데, 이문세 콘서트도 같이 갔는데 말이다. 덕선은 정환이 학교 가는 시간에 맞추어 나갔는데 이미 정환은 학교에 갔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환이의 생일날 친구들과 함께 분홍색 셔츠를 샀는데, 정봉이 그것을 입고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 순간 덕선은 자신의 선물을 형에게 줬다고 오해를 하고 덕선이 오해하는데 정환은 아무런 변명을 하지 못한다. 알고 보니 정봉의 여자 친구가 똑같은 선물했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덕선은 정환이 자신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실망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정환은 택이가 덕선이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난 뒤로부터 섣불리 덕선이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렇게 덕선이와 정환이의 틈이 벌어질 때쯤 택이가 덕선이에게 직진을 한다. 일본 출장을 다녀온 뒤에 덕선이와 영화를 보자고 하고, 덕선이에게 고백을 한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이것을 듣고 정환이는 신경이 쓰이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택이는 이미 눈치를 챘다. 덕선과 동룡이 같이 나미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출 때 정환이 덕선이를 보는 눈빛에서 덕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택이는 덕선이에게 하루빨리 고백하기로 결심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화에서는 덕선이와 택이가 이뤄지는 것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리뷰
어남류. 드라마 초반에는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선우가 나오면서 덕선이의 남편이 선우가 되는 것인가 의심했고, 택이가 나와도 류준열과 될 줄 알았는데, 결국 남편은 택이가 되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 했던가. 망설이는 동안에 덕선이는 택이와 연인이 되었고, 정환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도 못한 채 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아주 나중에 정환은 자신의 마음을 그저 농담처럼 덕선이에게 전한다. 나는 왜 이런 서브남주의 미련 많은 고백이 더 인상적인 것일까. 실제로 혜리와 준열은 실제 연인이 되었지만, 극 중에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응답하라 1988을 다시 보니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극 중 인물들 간에 관계가 더 잘 들어오는 거 같다. 옛 추억에 잠기게 해주는 응답 하라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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