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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홈페이지 제 목: 거침없이 하이킥!
기 간: 2006년 11월 6일 ~ 2007년 7월 13일
부 작: 167부작
연 출: 김병욱, 김창동, 김영기
각 본: 송재영, 이영철, 이소정, 최정현, 방봉원
지독한 한쌍의 바퀴벌레 두 커플
호박 고구마, 호박 고구마라는 대사를 온 국민이 다 알만큼 나문희 여사님의 캐릭터는 확실했다. 미련해 보이지만 한번 빈정 상하면 순재의 바꿔라는 말 한마디에 온 집안 물건들을 바꿔버릴 만큼 고집 센 나문희 여사다. 이순재 한방병원의 이순재와 결혼한 문희는 이 씨 집안의 온 살림을 책임지며 살아간다. 순재의 집에 일하는 식모로 들어왔지만, 순재 도련님과 사랑에 빠져 지금은 이순재 한방병원 사모님이다. 실상은 순재의 무시를 당하고 있지만, 순재의 특유의 무뚝뚝함과 무시하는 말투에서도 문희에 대한 사랑은 있다. 이순재는 이 씨 집안의 수장이다.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고지식하고 성실 머리가 고약하다. 그러다가도 며느리 박혜미의 말에는 꼼짝 못 하는 면이 있다. 순재의 비열한 모습들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다소 약하게 구는 면이 있다. 한방병원을 참 오래도 해왔지만 순재의 침술은 그다지 좋지 못한다. 이순재의 한방병원이 잘 운영되는 이유는 며느리 박혜미의 실력이 출중해서이다. 이 씨 집안에서 그래도 잘한 것이 실력 좋은 한의사가 된 박혜미와 이준하(정준하)가 결혼할 것일 것이다. 준하는 펀드매니저였지만 능력이 다소 부족하여 회사에서 잘렸다. 그런 준하는 집에서 반백수처럼 지내면서 아버지의 자산관리사로 살아오고 있다. 극의 끝에는 친구와 자산관리 회사를 차려서 성공하는 모습으로 끝나지만 아무 데서나 방귀를 뀌는 준하의 모습을 바뀌지 않는다. 문희와 같은 악성 곱슬머리에 먹성이 너무나도 좋아서 다소 미련해 보이는 문희와 준하는 미련한 모자지간으로 나온다.
사각관계 속에 이루어진 사랑
이 씨 집안의 둘째 아들 이민용(최민용)은 체육선생님이다. 작곡가인 신지와 결혼을 했지만 신지가 러시아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1살 된 아들 준이를 낳고도 이혼을 하게 된다. 극 초반에는 민용은 아직 신지를 잊지 못해서 신지의 친구인 서민정을 통해서 도움을 받아가지만, 민정이 남몰래 민용을 좋아하게 된다. 그런 민정의 마음을 신지는 가볍게 여겨서 민용과 잘해보라고 농담 반, 진담 반 섞어서 이야기했는데 둘이 정말 사귀게 된다. 물론, 극 초반에는 신지도 여러 남자들과 데이트를 하면서 민용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 말들을 건넸는데, 막상 민용과 민정이 사귀게 되니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해한다. 그리고 민용이 자신이 아닌 민정을 정말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신지는 뒤늦게 깨닫는다. 자신이 민용을 아직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면서 극 후반부에 민용이 민정에게 프러포즈를 하게 되고, 신지가 이 소식을 알게 되자 좌절하게 된다. 그런 이들의 삼각관계 속에 또 다른 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민용의 조카이자 박혜미와 이준하의 둘째 아들 이윤호(정일우)이다. 윤호는 담임선생님인 민정을 좋아하게 된다. 초반에는 꽈당거리고 넘어지고 아이들 앞에서 한 없이 어린애처럼 마음이 여린 민정을 답답해 하지만, 늘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민정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이후에는 민정을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민정이 민용을 짝사랑하는 것부터 민용과 민정이 사귀는 것까지 옆에서 다 지켜본 윤호는 그저 선생님이 야속하기만 하다. 자신이 10년만 더 나이가 많았다면 민정을 사랑할 수 있었을 텐데 하고 말이다. 그런 윤호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뒤에서 알아본 신지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윤호가 그저 안쓰럽다. 그리고 민정과 민용은 민정의 부모님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결혼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던 신지가 러시아로 떠나게 되면서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우연히 신지가 러시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민용과 민정이 전달받게 되고 둘이 해외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날 민정은 신지가 아직도 민용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으며 민용에게 모스크바 티켓을 끊어준다. 그리고 서로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헤어지게 된다. 극 후반에는 민정은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고, 세월이 지난 뒤에 민용도 윤호도 민정을 찾아가게 되면서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우정과 사랑 사이 친구들
이 씨 집안의 장손자인 이윤호의 형이 이민호(김혜성)는 강유미(박민영)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풍파고 유미가 전학을 오게 되면서 둘 사이는 좋아지게 되고 사귀게 된다. 전교 1등 이민호와 전교 꼴등 강유미가 커플이라니, 재미있는 설정이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민호의 베스트 프랜드 김범이 있다. 자신과 늘 함께였던 민호가 강유미랑 다니니 꼴 보기 싫지만, 이후에 범이가 유미를 잠깐 좋아하게 되면서 민호와 사이가 껄끄러워진다. 그런데 범이 민호에게 사과를 하고 둘은 다시 베스트 프렌드가 된다. 시트콤에 두 가지 큰 기류가 있었으니 하나는 사각 로맨스이고 하나는 추리극이다. 유미의 아버지 강철봉은 간첩이었고 유미는 간첩의 딸이었다. 그래서 평생 여기저기 숨어 다니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아버지가 의문사를 당하게 되고, 유미는 그것이 아버지의 동료가 아버지를 죽인 것을 알게 된다. 유미가 간첩인 것을 알게 된 유미의 담임인 민용은 민호와 윤호 그리고 범이와 같이 유미가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그리고 민호는 유미와 이별을 하게 되고 한 동안 큰 실연에 빠져 힘들어한다. 그렇게 도망친 유미는 민호보다 4살이나 많은 누나였고, 영어도 잘하고 운전도 잘하는 그런 사람이었지만 간첩의 딸로서 살아하기에 숨겨왔던 것이다. 결국 범이와 민호, 유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제주도를 가자는 약속을 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곳에서 여행을 오면서 약속을 암묵적으로 지키는 것으로 나오고 극은 마무리가 된다. 범이는 이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고 그렇게 범이, 유미, 민호는 모두가 다 헤어지게 된다.
리뷰
거침없이 하이킥 나의 최애 시트콤이다. 그 밖에 몇 개의 시트콤이 있지만 요즘에는 도통 시트콤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가 나에게 더 애착이 가는 걸 수도 있다. 시트콤은 매일 방영이 되어야 하기에 촬영도 쉽지 않고 제작환경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서인지 요즘에는 시트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때때마다 이 시트콤을 보면서 나의 옛 시절도 떠오르게 되고 추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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