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위기의 X

    기 간: 2022년 9월 2일~현재 방영 중

    부 작: 6부작

    연 출: 김정훈

    극 본: 곽경윤

    한 때는 잘 나가는 대기업 회사원

    명문대 출신의 대기업 거기에 최연소 차장으로 엘리트 코스만 밝고 고속도로 인생을 살던 윤대욱(권상우). 어느 날 회사 안에서 소문이 들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권고사직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었다. 대욱은 탄탄대로 인생이기에 자신이 해당자가 될 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같은 팀 팀장의 여우 같은 술수를 욕하며 자신만만했다.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 팀장이 자신을 부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권고사직 대상자라는 통보였다. 대욱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대기업에 최연소 차장이었단 자신이 정리해고 대상자라니, 와이프에게는 체면이 서지 않아 말도 못 하겠고 속이 타들어 간다. 그런데 저녁에 친구들과의 약속에 나갔더니 다들 재테크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들을 했다. 자칭 고속도로 인생이라 자부했던 대욱은 자기보다 한참 뒤처졌던 친구들이 자기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자괴감에 빠진다. 그래서 인생 최대 결심을 한다. 바로 주식투자. 하지만 어디 인생이 뜻대로 되던가. 열심히 공부해서 주식투자를 하지만 하루아침에 바닥을 치고, 초조한 마음에 코인에 투자한다. 큰돈을 투자할수록 심장은 요동치고 잠은 잘 수가 없다. 퇴직금을 다 쏟아부었는데, 와이프한테 할 말이 없다. 돌파구가 필요하다.

    하늘에서 내려준 로또 청약

    돌파구가 절실했던 대욱의 인생에 로또가 떨어졌다. 바로 와이프인 미진(임세미)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것이다. 세미는 인기 웹소설 작가를 꿈꾸며 하루하루 집에서 열심히 글을 쓰며 살아간다. 권고사직에 기가 죽은 남편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던 세미는 로또에 지원했는데 당첨이 되었다. 그런데 당첨의 확정이 아니라 예비번호였다. 전전긍긍하며 앞선 예비번호들이 빠지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게 미진과 대욱은 덤덤한 척하다가 마침내 청약이 당첨되자 뛰는 듯이 기쁘다. 하지만 계약금을 치러야 하는데 한 두 푼이 아니다. 현재 집의 전세금도 빼고 대출을 해도 부족하다. 어떻게 당첨된 로또인데 눈앞에서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대욱과 미진은 속상하기만 하다. 대욱은 취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미진은 웹소설에 더욱 매진하기로 한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대욱이 스타트업에 부사장급으로 취직이 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이 스타트업 부사장이 좋은 일인지 안 좋은 일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많은 면접 끝에 입사하게 된 스타트업 회사 루시도. 그런데 여기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다. 직원들이 하나 같이 개성이 있다고 해야 되나, 그것보다는 좀 특이하다. 대욱은 고심 끝에 마음을 다 잡고 회사에 출근하는데 어째 분위기가 엉망진창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회사 분위기부터 조직문화까지 다듬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루시도에서 밀고 있는 주력상품 자동차 세차용품 기능은 정말 좋지만 어디 회사 하나 제품을 만들어주겠다고 계약하는 곳이 없다. 루시드의 김대리(박진주)와 함께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발품을 팔아보지만 대기업 차장일 때와 다른 사람들의 행동들을 보며 마음이 씁쓸한 대욱이다. 김대리는 대욱에게 이전 회사에 가서 부탁해 보자고 하지만 대욱은 자존심이 상한다. 하지만 지금 자존심을 내세울 때인가. 쫓겨나 회사에 가서 도움을 구한다. 문전박대당하며 거절당하지만 주차장에서 우연히 김대리가 기지를 발휘해서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면서 회사를 다시 한번 일으키게 되며 수많은 고색 끝에 낙이 온다.

    리뷰

    위기의 X는 영화로 좀 더 익숙하지만 웨이브에서 시리즈 드라마로 나오게 되면서 흥미를 끌게 된다. 권상우의 익살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였고, 그 옆에는 합이 잘 맞는 성동일이 감칠맛 난 연기를 펼친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배경이 와닿았다. 20대의 파이어족 이야기와 비트코인, 주식 그리고 부동산 이야기까지 요즘 30-40대의 고민들이 너무나 묻어 나왔다. 특히 스타트업이라는 배경이 요즘 자주 등장하는데 이 소재로 좀 더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요즘 시트콤이나 코믹물이 잘 나오지 않는데, 이런 부류의 드라마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