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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트레이서

    기간: 2022년 1월 7일 ~ 3월 25일

    부작: 16부작

    연출: 이승영

    극본: 김현정

    내 꿈은 조세국 박살 내는 것

    황동주(임시완)는 조세 5국 2과 팀장이다. 원래는 전직 대기업 돈세탁 전문 회계사이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에게 찾아와 시계를 주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라져 버린 아버지는 차가운 시체로 돌아왔고, 그날 이후로 동주는 조세국에 뛰어들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하며 그 죽음에 대한 책임과 죄를 묻기 위해 내부에서 조세국을 뒤엎으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조세 5국에 들어갔는데 과장이라는 사람, 바로 오영(박용우)이 자신에게 설치고 다니지 말라고 한다. 지금은 일을 안 하는 게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영이 이렇게 된 것은 이유가 있다. 17년 전 명주 전자 사건으로 동료를 잃었고 한 가정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 일을 계기로 오영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본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황동주라는 녀석이 계속해서 오영을 자극한다. 이제 그만 자신을 탓해도 되지 않겠냐며 말이다. 동주는 자신이 최종적으로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 인태준(손현주)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는 오영이 필요하다. 그래서 동주는 오영을 자극하며 그의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정의감을 끓어오르게 한다.

    생명의 은인인가 가해자인가

    오영이 아무것도 안 하기로 결심하게 된 사건, 명주 전자 사건의 피해자. 바로 서해영(고아성)이다. 해영은 조세 5국 2과 1팀 조사관이다. 한 날 한시에 연탄가스로 인해 모든 가족을 잃었지만 자신도 죽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깊은 우울감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당차게 버티며 왔다. 예전에 동주와는 황철민 사망 사건 당시 서류를 건네주며 인연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동주가 팀장으로 조세 5국 2과 1팀 팀장으로 오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오영은 알고 있었다. 명주 전자 사장의 딸이 해영이라는 것을. 그래서 곁에서 해영을 지켜주고 보살펴준다. 그리고 뒤에서 몰래 해영에게 물질적으로 도와주고 있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해영은 자신의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이 오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 사건의 진짜 범인은 PQ그룹과 조세국 청장이 된 인태준이라는 것을 알고 분노한다. 오영과 해영 그리고 동주는 이제 하나 되어 PQ그룹과 인태준을 잡기 위해 가장 꼬리부터 조사하기 시작한다.

    결국 범인은 내부 안

    조세 5국 2과 1팀이 과거 명주 전자 사건과 황철민 사망 사건을 파헤치고 있다는 것이 인태준 귀에 들어간다. 하지만 인태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은가. 태준은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후배들을 미끼로 하나하나 꼬리 자르기를 시작한다. 태준은 다른 상황을 만들어 조세 5국을 해체하게 만들고 현재 청장을 몰아내고 자신이 청장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동주는 이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PQ그룹의 신복인 류용신의 뒤를 쫓으며 반격의 기회를 엿본다. 한편, 꼬리가 잘리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이들도 인태준에게 배신을 하기 시작하고, 오영과 동주는 더 치밀하게 태준을 압박해 온다. 그리고 동주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동주의 아버지 황철민은 PQ그룹의 상무였고 PQ그룹의 온갖 더러운 일들은 도맡아 했다. 하지만 황철민도 언젠가 자신을 PQ그룹에서 제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내용을 담은 비망록을 만들었다. 철민의 비망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PQ그룹과 인태준은 철민을 죽이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인태준은 교통사고를 내고 철민을 자신이 죽였을 거라 생각했지만, 진실은 PQ그룹의 신복이 류용신이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태준은 이 사실을 동주로부터 전달받아 알게 되고 자신이 그동안 해온 온갖 더러운 일들이 사실 철민의 죽음을 은폐하기 위함이었으나, 철민은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먹는다. 그리고 자신과 류용신의 악행이 드러나게 되자. 태준은 자살을 하게 되고, 모든 진실을 파헤치고 나쁜 놈들은 벌을 받게 되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리뷰

    트레이서는 시즌1과 시즌2로 나눠서 방영이 되었다. 시즌1이 끝나고 언제 시즌2가 나오나 하며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생각보다 임시완의 연기가 돋보였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에 드라마여서인지 지루하게 않고 재미있게 보았다. 국세청이라는 집단에 대해 평소에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국세청이라는 곳을 좀 더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악인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는데, 드라마 리뷰를 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내가 특히나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주로 정의 실현과 현실적인 다큐 드라마 장르가 내가 가장 좋아하고 흥미롭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시즌3가 나올리는 없지만 가끔은 한번 더 보고 싶은 킬링타임용 드라마가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