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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v 홈페이지 제목: 갯마을 차차차
기간: 2021.8.28 ~ 2021. 10. 17
부작: 16부작
연출: 유제원, 권영일
도시 여자 혜진이 시골 남자 홍반장
도시 여자 혜진이(신민아). 혜진은 누구보다 열심히 학창 시절을 보냈다. 어릴 적 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로 인해 아버지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성실히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런 성품 때문인지 지금은 실력도 마음가짐도 뛰어난 의사이다. 그런데 너무 정직한 것도 성실한 것도 문제가 되었는지, 과잉 진료를 하는 원장과의 의견 대립과 충돌을 겪는다. 술을 먹고 잠시 정신이 나간 버려서 의사들의 비밀스러운 커뮤니티 공간에 내부고발을 하게 된다. 그 뒤로 직장을 잃게 되고 이직은 더 어려워졌다. 내부고발을 한 의사를 어떤 원장이 받아주고 싶겠는가. 그래서 서울 내에서는 병원을 다닐 수 없게 되었다. 마음은 뒤숭숭하고 취직도 되지 않은 혜진은 엄마와의 추억이 있는 공진동에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실수로 신발도 잃어버리게 되고 지갑도 차에 두고 내렸다. 낯선 공진동에서 다시 서울까지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홍반장(김선호)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처음부터 반말을 찍찍하는 이 남자 도대체 정체가 뭐야. 사람들은 죄다 홍반장이라고 부른다. 정말 동네 반장이란 말인가. 까칠하지만 다정하게 도와주는 이 남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간다. 홍반장, 일명 홍두식(김선호). 두식이는 공진 동의 만능 해결사 반장이다. 언제나 최저시급을 받으며 사람들이 부르면 언제나 어김없이 등장하는 마징가 제트처럼 나타난다. 쉬는 날 바다에서 서핑을 하다가 혜진의 명품 구두를 발견하고 찾아준다. 그런데 혜진은 갑자기 돈이 없다며 빌려달라고 한다. 당당하게 자신에게 돈을 요구하는 혜진이 참 어이가 없지만, 한편으로 귀여워 보인다. 그래서 혜진을 데리고 동네 할머니들이 일하고 있는 어시장에서 하루 알바 자리를 구해준다. 그렇게 3만 원을 벌게 된 혜진은 하룻밤 찜질방에 머물다가 홍반장이 데려가 준 음식점 사장님, 여화정(이봉련)의 건물에서 치과를 개업하기로 한다.
홍반장 정체가 뭐야
공진에 내려와 병원을 개업하게 된 혜진은 인테리어 업자를 불렀다. 그런데 두식이가 인테리어 업자라며 찾아왔다. 혜진은 사기꾼 같은 두식을 믿지 못하는데, 두식은 혜진에게 자신의 이력을 보여주며 능력자임을 증명한다. 그렇게 두식은 적극적으로 혜진의 병원 개업과 머물 곳을 알아봐 주고 도와준다. 아마 처음 봤을 때부터 두식은 혜진이 마음에 들었고 좋아하게 된 거 같다. 그래서 혜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두식의 모습이 보인다. 도시 여자 혜진이, 공진 사람들이 촌스럽기만 하고 대화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속으로만 했어야 했는데 마을 잔치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마을 사람 험담을 하는 바람에 찍혀 병원에는 파리만 날린다. 이걸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두식의 노력으로 혜진의 병원은 사람들로 부적이게 된다. 그렇게 티격태격 두식과 혜진이의 관계는 발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 사건이 터지게 된다. 혜진의 친구 미선(공민정)이가 추행을 당하게 되자. 혜진은 발차기와 싸대기를 날리며 나쁜 놈을 상대한다. 혜진의 병원에서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두식은 휴일 서핑을 하다가 서핑복을 입고 혜진에게 달려가 나쁜 놈을 제압한다. 그리고 감리 할머니가 가져다준 스마트폰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어 나쁜 놈을 감옥으로 보낸다. 혜진은 자신을 도와준 두식에게 고마워서 와인을 들고 두식의 집으로 찾아간다.
내가 너의 등대가 되어줄게
감사의 의미로 고급 와인과 과일을 가져갔는데 왠지 너무 아깝다. 그래서 두식의 집 앞에서 갈등하던 중에 두식의 등장으로 함께 와인을 마시게 된다. 그리고 그날 두식이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눈다. 그렇게 두식과 혜진의 관계는 깊어지고 혜진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두식은 겉으로는 씩씩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남모를 아픔이 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자신을 돌봐주시던 할아버지도 두식이 중학생이 되었을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너무 이른 나이게 고아가 되었다. 공진 사람들이 이런 두식의 부모가 되어주었고 특별히 감리 할머니가 두식을 자식처럼 돌봐주었다. 그런데 두식은 자기와 가까운 관계는 모두가 죽음에 이른다는 강박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다. 사람들은 모르는 두식의 어두운 과거 사거 때문이다. 대학시절, 친형처럼 따르던 선배가 있었다. 그 선배를 따라 증권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친형처럼 자신을 돌봐준 선배가 있어서 늘 든든했다. 그런데 주가 폭락사태가 벌어졌고 자신의 말을 따라 투자를 했던 경비아저씨가 주가 폭락을 경험하고 자살기도를 하게 된다.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 두식은 선배와 함께 경비아저씨를 뵈러 가던 중에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친형이라 생각하던 선배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혼자 남은 두식은 자기 주변 사람들은 모두가 죽게 된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병원에 나와 자살을 시도하려던 찰나에 자신이 보고 싶다는 감리 할머니의 문자를 보고 마음을 다잡게 되고 공진으로 귀향한다. 그렇게 모든 비밀을 숨기고 공진에 살고 있었는데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두려움으로 혜진과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 그런 자신이 멀리하는 두식을 보는 것이 힘겨운 혜진이도 점점 지쳐간다. 그리고 어느 날 혜진의 선배, 지성현(이상이)의 후배이자 조연출인 도하가 두식에게 나타나 너 때문에 아버지가 불구가 되었다며 주먹을 날린다. 그동안 숨겨왔던 두식의 어두운 과거가 밝혀지고 도하와 지성현 사촌 누나가 두식이와 화해하게 된다. 이 과정을 옆에서 아무 말 없이 함께 해준 혜진은 두식을 감싸주게 되고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리뷰
갯마을 차차차는 제목과 달리 공진동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잔잔한 로맨스 드라마이다. 김선호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두식이라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잘 소화 낸 김선호의 연기도 단연 돋보였다. 신민아 역시, 로코퀸이라는 명성에 맞게 사랑스러운 혜진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소화해 내었다. 도시의 팍팍함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진의 아름다움과 시골의 정겨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극이었기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무엇보다 주연과 조연할 것 없이 어우러지는 조화가 이 드라마의 인기비결이 아닐까 싶다. 갯마을 차차차, 작년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 드라마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잔잔한 위로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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