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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홈페이지 제목: 옷소매 붉은 끝동
기간: 2021.11.12 ~ 2022. 1.1
부작: 17부작
연출: 정지인, 송연화
극본: 정해리
백성과 나라를 너무 사랑한 산이
아버지 사도세자는 할아버지(이덕화) 손에 죽었다. 미치광이처럼 매일 자신을 학대하는 아버지를 미워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변하기 전 다정했던 모습을 산이(이준호)는 기억한다. 할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끝내 아버지는 인정받지 못했다. 죽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산이는 아버지를 죽게 한 할아버지도 밉지만 이런 할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고 산이는 노력한다. 산이는 타고난 왕의 기질을 갖고 있는 사내였다. 처음에는 할아버지의 인정받으려 노력한 것이었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나라를 위한 자신의 마음이 커져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산이는 영빈의 죽음을 듣게 된다. 그렇지만 영빈의 조문을 가고 싶지만 할아버지는 거절한다. 그래서 동궁을 빠져나와 몰래 영빈의 처소로 가던 중 한 생각시를 만나게 된다. 그 생각시는 덕임이(이세영)였다. 그렇게 산이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영빈의 처소로 덕임과 함께 가게 되고, 슬픔에 빠진 산이를 덕임이가 위로해 준다. 그런 덕임에게 큰 위로를 받은 산이는 그 생각시에 이름을 물어보지만 순간 영조가 들어오는 바람에 자리를 떠나게 된다. 그러나 산이는 시간이 지나도 그 생각시를 잊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산이는 할아버지가 읽지 못한 게 한 금서를 읽게 되고, 영조가 이 소식을 듣게 된다. 다행히 중요한 순간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책의 한 부분이 찢겨나가게 되고 그 덕에 위기에서 빠져나온다. 이후, 홍덕로(강훈)가 찾아오는데 산이는 책장에 책을 찢은 것이 홍덕로인 줄 알고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열 번 찍어도 안 넘어올 거 같은 궁녀 덕임이
시간이 흐르고 덕임이는 동궁의 궁녀가 된다. 산이는 궁에 한 바탕 소란이 있고 난 뒤, 자신이 지낸 곳이 필요해 동궁의 서고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그 서고에서 덕임을 만나게 된다. 산이가 세자인 것을 알리 없는 덕임은 이곳은 아무나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며 세자인 산이를 문전박대하며 나가라고 한다. 당돌한 기세에 궁녀가 좀 당화스럽긴 하지만 산이도 자신이 세자임을 밝히지 않는다. 그리고 산이는 자신을 연못가에 빠뜨려 반성문을 쓰게 한 궁녀가 덕 임인 것을 알게 된다. 이후 반성문을 퇴짜 놓으며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 가르쳐준다. 이후 여동생 청연군주와 인사를 나누다가 청연이 산이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노력한 궁녀가 있다며, 덕임을 소개하려고 한다. 덕임에게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까 봐 걱정스러웠던 산이는 급하게 얼굴을 가리지만 연못에 비친 산이의 얼굴을 덕임이가 보면서 자신이 세손임을 탄로 나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정체를 덕임에게 알리게 되고 동궁의 나인으로서 덕임은 산이가 백성들을 위해 할아버지 몰래 뒤에서 동덕 회의 주인으로 활동하는 것을 알게 된다. 산이의 뜻을 뒤에서 돕기로 한 덕임은 열심히 산이를 보필한다. 그런 덕임의 헌신적인 모습은 산이가 임금 대신 능행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진다. 이 능행을 기회로 산이를 모함하고 죽이려 하는 세력이 산이를 궁지에 몰지만 덕임이가 기지를 발연하여 신호연을 보내고 그 내용의 시급함을 알고 대비해 산이는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자신의 신호연을 산이가 보지 못했을까 봐 덕임은 산이를 향해 먼 거리를 하루 종일 뛰어간다. 위기를 벗어난 산이는 한숨 돌리려고 행궁 밖으로 나오는데 저 멀리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덕임을 보며 마주한다. 자신 앞에서 탈진하여 쓰러진 덕임을 안고 자신이 죽음을 직면했을 때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이 덕임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산이는 덕임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후, 영조의 3년 상이 끝난 뒤 덕임에게 자신의 후궁이 되어달라고 한다. 그러나 혜경궁에게서 덕임이 후궁이 되기를 거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한다. 덕임은 후궁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저 궁녀로서 친구들과 살아가는 이 삶에 만족했다. 누군가의 사람이 되는 것보다 주체적으로 자신이 선택하고 싶은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산이를 사랑하지만 후궁이 되는 것을 거절했다.
떠나보낸 뒤에 깨닫는 사랑
후궁이 되는 거절한 덕임은 출궁 하게 된다. 덕임의 출궁 소식을 들은 산이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어 덕임이 지내던 곳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영빈의 유품과 금서였던 이모 비야의 책장을 보며 의아해한다. 1년 뒤, 청연군주 궁가에 있는 덕임을 마주하며 마음이 복잡하다. 한 밤중에 그녀와 대화를 나누었지만 다시 화가 난 산이는 궁으로 돌아가버린다. 후궁 간택이 이루어진 후, 화빈의 처소에서 덕임을 만났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 궁녀가 된 덕임을 보며 산이는 당황해한다. 홍덕로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산이는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그가 마지막으로 쓴 유언장을 읽으며 산이는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덕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 길로 덕임을 만나러 화빈의 처소에 가는데 덕임이 보이지 않는다. 화빈은 덕임이 심부름을 갔다고 했지만 저 구석에서 추운 밤 빨래를 하고 있는 덕임의 모습을 보며 산이는 분노하며 화빈을 질책한다. 이후 여러 고초를 겪고 난 뒤, 산이는 덕임에게 승은을 내린다. 그 승은까지도 덕임은 거절하려고 하지만 산이는 이번에도 자신을 거절한다면 평생 자신을 보지 않고 살 수 있냐고 묻는다. 그러나 덕임도 산이를 사랑하기에 결국 승은을 입는다. 그렇게 산이와 덕임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덕임이가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만다. 나라에 홍역으로 인해 덕임과 산이 사이의 자식이 문효세자가 죽게 되고 이후에 덕임은 병을 얻게 되어 죽게 된다. 산이를 사랑했지만 온전히 가질 수 없는 사람이기에 덕임이는 항상 그를 그리워했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산이가 원망스러웠고, 끝내 사랑했지만 연모했다는 말은 남기지 않은 채 죽음 맞이한다. 이후 산이는 후궁을 맞이하고 정사를 이어간다. 그리고 마지막 바쁘게 정무를 보며 의식을 잃은 채 눈을 뜬 곳에서 의빈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죽은 의빈을 기억하며 이것이 사후세계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곳에서 덕임은 아직은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자, 산이는 다시는 덕임을 놓지 않겠다고 말하며 덕임과 함께 한다.
리뷰
옷소매 붉은 꽃등은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정조의 이야기로 많은 사극 드라마가 제작되었지만, 역사적 사실을 픽션과 혼합하여 새로운 궁중 로맨스 사극을 표현했다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소설이 원작이기에 스토리가 탄탄할 것이라 기대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준호와 이세영의 연기가 단연 돋보였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덕화와 이준호, 영조와 정조가 서로 대면하며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옷소매 붉은 꽃등이라는 제목도 읽기 어렵고 생소했지만, 한번 보면 정주행 할 수밖에 없는 긴장감 있는 스토리와 극 중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이 드라마는 자체 시청률 13%를 돌파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던 드라마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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